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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GLC’ 너만 믿어 … 벤츠, SUV도 1위 야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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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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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국내 출시 예정인 더 뉴 GLC는 경량 디자인으로 민첩성과 연비를 끌어올렸다. 상시 4륜구동 시스템으로 접지력을 높여 60도의 급경사 구조물도 가뿐히 오르내렸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1일 오후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 등장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클래스’는 클래스가 달랐다. ‘명품 오프로더의 원조’라고 불리는 이 차는 오르막 60도, 내리막 80도로 연출된 높이 5m의 흙더미 언덕을 노면을 꽉 쥐고 오르내렸다. 상시 4륜 구동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깎아지른 듯한 급경사 내리막길에서 차는 안정적으로 달렸다.

45도 비스듬히 주행해도 안정감
내년 SUV 라인업 6종으로 늘려

 프리미엄 세단의 상징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번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한국 시장을 확실히 잡겠다”고 선포했다. BMW를 꺾고 국내 수입차 선두에 올라선 것에 만족하지 않고 SUV로 1위를 굳히겠다는 것이다.

 올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대비 28%(10월 기준) 성장했지만 3만8000여 대 판매량 중 SUV는 7%에 그쳤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한국지사장이 “현재 2종류(G-클래스·GLA)인 SUV 라인업을 내년에 6종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것도 SUV의 상대적인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내년 1월 중형 SUV인 ‘더 뉴 GLC’와 대형 모델인 ‘더 뉴 GLE’를 출시한다. 또 하반기엔 7인승 플래그십 SUV인 ‘GLS’와 럭셔리 SUV 쿠페인 ‘GLC 쿠페’를 출시한다. 각각 SUV 버전의 C·E·S 클래스 차량이라고 보면 된다.

 이번 행사에선 6종 SUV 라인업이 모두 공개됐다. 일부 차량을 타고 흙구덩이·눈길·급경사 등 다양한 험로를 통과하는 미션으로 메르세데스-벤츠 SUV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달 출시될 ‘더 뉴 GLC’는 세단을 많이 닮은 도심형 중형 SUV다. 유로6 환경기준을 만족하는 최신 4기통 디젤 엔진에 자동 9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공기저항계수 0.31을 자랑하는 인텔리전트 경량 디자인으로 날렵함을 더했다. 이 차를 타고 경사 45도의 1m 높이 강철 구조물 위를 비스듬하게 주행하는 동안 전혀 불안함이 안 느껴질 정도로 안정적인 오프로더의 자질이 돋보였다. 가격은 6470만~6800만이다. 내년 하반기 국내에 나올 GLC 쿠페는 4L 8기통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경쟁 모델인 BMW ‘X4’와 승부를 펼친다.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 시장은 분 단위로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지난해 250억원을 들여 트레이닝 센터를 세운 데 이어 서비스망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현대차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에 대해서는 “현대차가 프리미엄 부문에 도전하며 질적 성장을 이룬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이 더욱 주목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주=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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