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SAT 2150점이면 아이비리그 지원 가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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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입시 기관에서 해마다 미국 대학입시 정보를 제공하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빠지거나 애매모호한 내용만 나열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미국 대학입시 정보를 알아보고자 2010년부터 글로벌선진학교 진로진학을 담당한 정광문 선생님을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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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선진학교 음성캠퍼스 전경

-글로벌선진학교의 미국대학 진학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글로벌선진학교는 인가 받은 기독교 대안학교로, 음성캠퍼스와 문경캠퍼스에서 지금까지 약 8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미국의 아이비리그인 코넬대와 브라운대를 비롯해 UC 버클리, UCLA, 조지아텍 등 명문 대학교에 학생들을 입학시켰어요. “

-미국 대학은 어떻게 준비해야 되나요?

“미국 대학 입시에는 크게 GPA(학교내신)과 공인성적(SAT·SAT2·AP·TOEFL)이 기본적으로 필요한데, 다양성과 리더십을 갖춘 학생이란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학교 밖에서 해왔던 비교과 활동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그러나 학생이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부분 말고도 학생이 다니는 학교의 수준 또한 중요합니다. 통상 AP 과목이 8~10개 개설된 학교가 우수한 학교라고 인식되는데요, 당연히 대학에서는 우수한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을 더 선호합니다. 그러나 John F. Kennedy 학교와 같이 AP 과목이 많이 개설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졸업생 절반 이상이 아이비리그에 합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AP(Advanced Placement)란 대학 과목을 미리 듣는 과정이라 들었는데 대학입시와 어떤 관련이 있나요?

“네. AP는 고등학생이 대학 과목을 먼저 이수한다는 목적으로 듣는 심화 과정인데요, 자신의 관심사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려면 전공과 관련된 과목을 수강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AP 시험을 10개 이상씩 보고 있기도 하지만, 약 5개에서 7개 정도의 AP 시험을 치르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내신인 GPA가 좋으면 높은 대학에 지원할 텐데 GPA만 갖고 지원 대학의 수준을 결정해도 되나요?

“안됩니다. GPA가 좋으면 물론 가능성은 높아지겠지만, GPA와 함께 공인성적도 제출하기 때문에 GPA와 공인성적 모두를 고려해야 지원할 대학의 수준이 대충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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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이 SAT 에세이에 대비해 공부하고 있다. [사진=중앙포토]

-그럼 미국 수능으로 불리는 SAT는 어느 정도 점수가 나와야 좋은 대학교에 진학할 수가 있을까요?

“UCLA와 같은 학교에 진학하려면 본인이 다니는 학교에서 상위 10% 정도에 드는 SAT 성적을 만들어야 하고, 브라운 대학과 같은 아이비리그는 SAT 2150 정도 되면 지원 자체에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SAT 유출과 중국 유학생들의 증가, 그리고 미국 시민권을 가진 유학생의 증가로 점점 기준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습니다.”

-시민권이 없는 학생은 시민권이 있는 학생보다 더 높은 점수를 보유해야 한다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얼마나 더 높아야 되나요?

“좀전 이야기했던 UCLA와 같은 경우, 시민권이 있으면 SAT 2050점 정도면 지원해 볼 만하지만, 시민권이 없다면 2200점 정도는 되야 합니다. 이런 차이는 사회적 요인 때문에 존재합니다. 시민권이 없는 학생이라면 학업 후 자국으로 귀국해버리는 경우가 있어 미국 경제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시민권이 있는 학생보다 대학에 입학하기 조금 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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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의 구성]

-SAT2는 모두 봐야 하나요?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SAT1 말고 SAT2 과목 시험도 치러야 하는데요,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만큼만 봐도 무관합니다. 예를 들어 보통 대학은 SAT2를 2개만 요구하는데 조지타운 대학과 같은 경우는 3개를 필수로 요구하기에 요구한 만큼 시험 점수를 만들면 됩니다. 이때 SAT2 시험은 고등학교 때 공부한 범위가 출제되기 때문에, AP 시험과는 달리 다양한 영역에서 점수를 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교과 활동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비교과 활동을 할 때는 다양성과 전문성이 어우러져야 합니다. 물론 어떤 대학은 다양성을 갖춘 학생을 선호할 수도 있고 어떤 대학은 전문성 있는 학생을 더 선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10개 정도의 미국 대학에 지원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있지만 다양성도 함께 포함되어야 안전합니다. 관심 있는 여러 활동을 할 때, 리더십 포지션을 맡아 자신의 전문성을 어필할 수 있는 것, 필수는 아니지만 악기를 통해 본인의 창의성을 표현하는 것, 스포츠를 통해 본인의 사회성을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하신다면?

“학생들이 여러 활동을 경험해보며 세상을 알고, 이를 통해 자신을 능력을 객관화 할 수 있는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말하고 싶네요. 다시 말해, 나 자신을 정확히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글=이상엽(GVCS 2)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GVCS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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