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갑 풀고 달아난 절도 피의자 공개수배

경찰 차량에 타고 있던 절도 피의자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을 풀고 달아났다. 경찰은 피의자를 공개 수배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28일 절도 피의자 설행진(24)씨를 공개 수배했다고 밝혔다. 설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45분쯤 부산 수영구의 한 주택가에서 형사 기동차량(스타렉스)에 타고 있다가 수갑과 포승줄을 풀고 차량 뒷문을 열고 달아났다. 경찰은 지난 26일 부산 중구의 한 금은방에서 절도 혐의로 설씨를 긴급 체포해 그를 데리고 수영구와 연제구 등을 돌며 여죄를 수사 중이었다. 당시 형사 기동차량에는 형사 2명이 운전석과 조수석에 타고 있었지만 설씨의 도주를 막지 못했다. 차량 밖에도 형사 1명이 있었다.

경찰은 설씨의 사진과 인적 사항 등이 담긴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설씨는 키 176㎝에 몸무게 75㎏의 건장한 체격이다. 머리카락을 갈색으로 염색했다. 도주 당시 회색 후드티와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고 있었고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 설씨는 보거나 소재를 아는 사람은 국번없이 112 또는 영도경찰서 형사당직실(051-400-9377)로 신고해달라고 경찰은 요청했다. 경찰은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제보자에게 최고 30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줄 예정이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