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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솔직 담백, 섹시한 힙합가수 제시 “저는 제가 뜰 줄 알았어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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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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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시 SNS]

고양이 눈매의 환한 미소와 서구적인 몸매. 거기다 입만 열면 터져나오는 거침없는 발언. 올 한해 방송과 인터넷을 가장 뜨겁게 달군 제시 특유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 걸까?

유명 가수들의 콜라보, 예능계 ‘러브콜’ 쇄도하는 2015년 최고 ‘블루칩’…
16세 데뷔, 10년 무명시절 거쳐 연예계의 ‘대세’ 반열에 오른 저력

 “너희들이 뭔데 감히 날 판단해.”

  늘씬한 몸매에 다갈색의 긴 머리칼, 뇌쇄적인 고양이 눈매를 가진 여가수가 방송에 나와 어눌한 한국 말로 이렇게 말한다. “이건 경쟁이야”, “잘 들어봐, 난장아”. 시청자들은 귀를 의심하면서 그를 쳐다본다. 요즘 가장 각광받는 젊은 여가수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여성래퍼 제시(27) 말이다.

  재미교포 출신인 제시는 2003년 15세 나이에 가수를 꿈꾸며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나이와는 어울리지 않은 중저음의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이 주목을 받았다. 평단에서 ‘제2의 보아’, ‘제2의 윤미래’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그간 활동은 뜸했다. 당시만 해도 이국의 감성을 담은 알엔비, 힙합 장르가 국내 음악계에서는 큰 주목을 받던 못하던 시절이다. 결국 제시는 가수 활동을 아예 접고 미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쎈 언니’ 별명, 마음에 들어요”

그런 그가 올해 최고의 여자 래퍼를 뽑는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에 다시 나타나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특유의 솔직하고 대담한 화법이 주목을 끌었다. 그의 행동에 대해 “팀워크가 부족하다”, “개인행동으로 전체 분위기를 다운시킨다”는 평가가 나오자 “디스 이즈 컴페티션(This is competition). 이건 경쟁이라구”, “언니는 내 진짜 언니 아니잖아” 등의 꾸밈없는 말투가 젊은층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출중한 음악 실력도 그의 이런 직설화법을 더욱 빛나게 했다.

  10년 가까이 어두운 무명시절을 거치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의 심정은 어떨까? 그 후 ‘쎈 언니’라는 별명을 얻고 예능계 ‘대세’의 반열에까지 오른 제시를 직접 만났다. 그녀는 딱히 친절하지도 그렇다고 무례하지도 않았다. 시종일관 진지하고 “언제 결혼하고 싶으냐”는 질문도 애써 피하지 않았다.>

미국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열일곱 어린 나이에 한국서 데뷔했잖아요. 힘들지 않았어요?

“힘들었죠. 처음엔 말도 안 통하고. 또 문화적인 것도 미국이랑 아예 틀리잖아요.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혼자 왔는데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음악을 중간에 한 네댓 번 포기하려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나요?

“계속 돌아갔죠. 그래서 한국말도 늘었다 또 못하다가. 특히 2009년 무렵이 제일 힘들었어요. 거의 바닥으로 갔던 기억이 나요. ‘난 이 길이 아니구나. 음악을 관두자’고 마음먹기도 했죠.”

가장 큰 이유가 뭐였어요?

“(한국)문화 특유의 위계질서, 조직에 저를 맞추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주변에선 ‘XXX 없다’고 해요. 그렇게 항상 ‘저지’(judge·판단)를 당하니까 마음 고생이 심했어요. 성격보다는 음악만 봐줬으면 좋겠는데 당시 회사 사정으로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도 없는 힘든 상황이었어요.”

미국에 돌아가서는 무엇을 했어요?

“패션 쪽 공부도 준비해보고 학원에서 얘들도 가르쳐봤어요. 그때 느낀 게 ‘세상 일이 다 힘들구나. 쉬운 게 없다’였죠. 돌고 돌아 결국 ‘내 꿈은 역시 음악이구나’, 깨달았죠.”

가족들이 힘이 됐나요?

“되게 든든했어요. 부모님은 절 독립적으로 키우셨거든요. 실패도 또 하나의 자산이라는 걸 알려주셨죠. 오빠들도 ‘네가 하고픈 건 다 해봐라. 세상에는 할 수 있는 게 많다’며 격려해줬어요.”

데뷔 후 10년 동안 무명에 가까웠는데 힘들진 않았어요?

“난 할 수 있다, 언젠가 시대가 바뀔 거다, 항상 그렇게 믿었어요. 그런데 그게 이번 연도가 될 줄은 몰랐죠. 정말 열심히 하면 다 되는 것 같아요. 제 주위 사람들을 봐도 10년을 진짜 노력하면 다 잘되더라고요. 결국엔 저도 다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어요. 그런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너무 어린 나이에 음악을 시작해서 시행착오도 있었을 텐데, 후회하진 않나요?

“후회 안 해요. 각자 다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간혹 ‘양키년 왜 한국에 왔느냐’ 막 이런 악성 댓글 보고 상처받을 때도 있었죠. 인종차별은 솔직히 좀 아니잖아요? 그래도 이제는 제 음악을 인정해주시니까 감사해요.”

최근 ‘쎈 언니’라는 별명이 생겼잖아요. 마음에 들어요?

“세다고요?(웃음) 독립적이고 솔직하다는 뜻인 것 같아서 좋은데요! 한국에선 없었던 여성 캐릭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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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다들 (성형)수술을 안 했다고 하죠? 너무 티 나는데.” 그녀는 당당한 성형고백으로 또 한 번 시선을 끌었다. 2 최근 한 예능프로를 통해 군 병영체험을 한 제시는 “군인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다. 군대 경험 덕분에 오히려 성격이 순해졌다”고 말했다.

솔직한 성격 때문에 방송에서도 항상 튀잖아요? 예전에 한 예능 프로에서 배우 서우 씨한테 ‘성형한 것 같다’는 말을 해서 다들 깜짝 놀랐던 일이 있었죠?

“‘난 성형했다’고 솔직히 얘기하는데 자긴 안 했다고 하잖아요. 순간 억울해서 ‘언니도 성형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죠. 왜 수술을 안 했다고 하죠? 너무 티 나는데.”

서우 씨가 충격 받지 않았어요?

“아니요. 되게 쿨해요. 그 언니.”

제시 씨도 성형했죠? 유재석 씨는 수술 전이 더 예뻤다고 하던데요.(웃음)

“재석오빠는 저만 보면 쌍꺼풀 수술 왜 했냐고.(웃음) 아, (회사에서) 시켜서 한 건데.”

최근 예능 프로그램 에서 군대 병영체험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잖아요?

“너무 힘들었어요. 군대는 다신 안가고 싶어요. 어렸을 때 사실 군인이 되고 싶었거든요. 부모님이 반대해서 못했지만. 막상 체험해보니 감옥 같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촬영 내내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더군요.

“녹화 전날 뮤직비디오 촬영하다 바로 간 거라서 무리가 된 거에요. 결국 응급실 가서 쓰러졌어요. 그래도 입소했죠. 책임은 져야 하니까. 눈 안 풀린 상태에서 기상하고 손 떨리고 너무 힘들었어요.”

군인들과 같이 생활해보니 어땠어요?

“군인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죠. 누가 뭐라고 하면 욱하는 성질이 있었는데 군대 덕분에 많이 순해졌어요. 최근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긴 했지만요.”(웃음)

음악을 떠나서 제시는 어떤 사람이에요?

“저는 그냥 저에요. 아주 평범한 사람이죠.”

 “여우 같은 사람 제일 싫어요”

본인의 장단점을 꼽으라면요?

“어릴 때부터 혼자 고생을 많이 해서 누구한테 의존하는 성격은 아녜요. 단점은 좀 욱하는 성질이 있어요. 단순해서 그렇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실제로는 어떤 성격이에요?

“독립적인 면과는 별개로 마음이 좀 여려요. 저도 이제 여자다 보니깐.(웃음) 기 세게 생겼다고 해서 반드시 성격도 그런 건 아니잖아요.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잘 돌보는 편이에요.”

사람들과는 금방 친해지는 스타일이죠?

“호불호가 뚜렷해서 친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려요. 대신 한번 친해지면 엄청 잘해줘요. 사랑하는 친구니까 막 퍼주고 싶고. 그래서 저랑 친해지면 다들 아기가 돼요. 제가 엄마처럼 챙겨주거든요.”

어떤 사람을 싫어해요?

“가식적인 사람이요. 저는 그게 되게 잘 보여요. 날 이용할 것 같은 사람은 특히 더 잘 보여요. 그래서 ‘여우’같은 사람을 안 좋아해요.”

스스로는 ‘여우’ 같지 않다고 생각하나요?

“아시잖아요.(웃음) 방송에서 너무 솔직히 말하니까 욕 많이 먹잖아요. ‘여우’였으면 그랬겠어요? 다행히 이젠 시대가 바뀌어서 제 행동이 ‘시원하다’고 해주시는 분도 많아졌어요.”

이상형은 어떤 사람이에요?

“예전에는 나쁜 남자 스타일을 좋아했죠. 실제로 그런 남자가 저와 어울려요. 그런데 이젠 나를 웃게 만드는 남자가 좋아요.”

연상, 연하의 남자 중에 어떤 쪽이 더 끌려요?

“연상이요.”

그럼 한국의 보통 아저씨들은 어때요?

“아저씨가 왜 좋아요? 그거는 좀.”(웃음)

은근히 아저씨 팬들 많잖아요. 최근엔 가수 조영남 씨도 ‘러브콜’을 보냈잖아요.

“아, 아저씨도 좋아요.(웃음) 아저씨도 뭐 매력 있는 남자일 수 있죠. 솔직히 나이 많은 남자도 사귀어봤어요.”

어땠어요?

“남자는 다 남자예요. 어리든 늙든 남자는 다 똑같아요.

좀 뜬금없는 말인데 몸매가 모델 같아요. 아까 보고서 놀랐어요.

“유전이에요. 부모님, 오빠 두 명도 다들 근육질에 살이 잘 안 쪄요. 우리 오빠 얼굴 보면 놀랄 거에요. 머리 자른 저에요. 다 똑같이 생겼어요. 몸매도 비슷하고. 그런데 전 사실 마른 게 안 좋아요.”

한국에서는 마른 몸매를 보통 예쁘다고 하잖아요.

“문화적 차이인 것 같아요. 저는 좀 통통하고 굴곡진 몸매가 좋거든요.”

특별히 하는 운동 있어요?

“예전에 복싱을 했었어요.”

특이하네요. 평소에는 뭐하고 놀아요?

“그냥 평범해요. 친구들과 커피 마시며 수다 떨고 동네 고기집도 가고 그래요.”

클럽은 안 가세요?

“예전에 많이 갔죠. 요새는 못 가겠어요. 너무 시끄럽고 재미도 없고요. 이제 애 늙은이가 된 것 같아요. 체력도 딸려요.”(웃음)

요즘 요리하는 게 유행이잖아요. 요리는 잘해요?

“이제는 배워야죠.”

  옆에서 그의 인터뷰를 지켜보고 있던 한 동료가 “시집을 갈 생각은 있구나, 이제”라고 말하자 그는 “정말 시집을 가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럼 언제 즘 결혼하고 싶어요?

“좀 더 여자가 되어야죠. 우선은 제 꿈을 이루고 싶어요. 남편이 저보다 돈이 없었으면 좋겠어요.”(웃음)

왜요? 돈 많은 남편이 좋지 않나요?

“남편에게 의존 안하고 제가 좀 더 독립적이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에요.”

남자친구 만날 때 외모를 보는 편인가요?

“외모는 진짜 안 봐요. 물론 처음에 보고 못생겨서 ‘what?(이건 뭐지?)’ 이럴 순 있죠. 그렇지만 결국엔 나를 웃게 하는 남자한테 반하는 것 같아요.”

여자가 편해요, 남자가 편해요?

“전 남자들이 편해요. 성격이 좀 남자들이랑 더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에요. 심하게 털털하죠.”

요즘은 어떨 때가 가장 행복해요?

“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무대 위에만 서면 다른 사람이 돼요. 그 순간은 통증도 사라지고 음악에 완전 빠져요. 눈빛도 달라진다니까요.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요. 그 순간이.”

저는 놀 땐 건강하다가 기사 마감 때마다 갑자기 아프더라고요. 제시 씨한테 좀 배워야겠어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게 인생이잖아요. 저도 지금은 잘나가지만 언젠가 찰나의 실수로 가수 생명이 끝날 수 있죠. 제가 이렇게 뜰 줄 누가 알았나요? 그래서 늘 생각해요. 이렇게 무대 위에 설 수 있는 이 순간을 즐기자고.”

 “시집은 꼭 가고 싶어요”

유명 가수들로부터 콜라보 러브콜을 많이 받기로 유명하죠? 최근 가수 박진영 씨와 작업은 어땠어요?

“갑자기 연락 와서 ‘제시 없으면 이건 안 되는 곡’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했죠.”

어떤 사람 같아요?

“편한 오빠 같아요. 시스터(sister)라고 부르며 되게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음… 그런데 자기 소속 가수들한테는 어떻게 대할진 모르는 거죠. 일할 때는 굉장히 프로고요.”

의견은 잘 맞았나요?

“진영 오빠의 음악을 들어보면 대부분 멜로디가 비슷하잖아요. 저도 이젠 그분이 그런 스타일로 안 했으면 좋겠는데 본인이 좋아하는 취향이 그렇다니까요. 싱글곡 ‘어머님이 누구니’도 상의하다가 6번 정도 곡이 살짝 바뀌었어요. 진영 오빠가 계속 ‘좀 더 네가 섹시한 말을 했으면 좋겠어’라고 권해서 ‘내 건 좀 내버려둬’라고 말했죠.”

가수 조영남 씨는 같이 작업하면서 어땠어요?

“힘들었어요. 그래도 나름 재미는 있었어요. 어쨌든 그분은 한국의 레전드(전설)이니까요.”

본인이 소속된 그룹 ‘럭키제이’는 활동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내년 초쯤 앨범 발매 예정이에요. 한국에는 없는 아주 특별한 혼성그룹이에요. 기대해주세요.”

어떤 면에서 특별해요?

“‘럭키제이’는 한국의 ‘연습생’ 시스템을 거치지 않아서 획일적인 느낌이 없는 그룹이에요. 각자 자기 느낌대로 연습하고 랩을 해요. 그래서 톡톡 튀죠.”

힙합을 하는 거죠? 그런데 힙합은 뭐에요?

“무조건 랩을 한다고 힙합이 아니에요. 힙합은 문화예요. 바닥부터 올라온 개척정신이랄까요? 소위 재벌들은 절대 이런 감성을 이해 못할 걸요.”

어떤 걸 개척했다는 거죠?

“어려운 시절에도 좌절하지 않고 ‘해낼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래퍼 도끼(Dok2i)같은 경우도 진짜 힙합 하는 친구라고 생각해요. 걔 인생도 진짜 바닥에서 올라왔잖아요. 그게 진짜죠.”

 “여자 팬들한테 특히 더 고맙죠”

처음 음악 시작하는 후배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저처럼 교포가수들을 보면 안쓰럽죠. 다들 예전에 제가 했던 고민을 하더군요. 일단 문화 차이 때문에 힘들 거예요. 그럼 현실적인 조언을 해줘요. ‘너 지금 이거 못하면 다시 돌아가야 해. 그런데 어차피 다시 오게 될 거야. 어떡할래?’”

사실 갑자기 인기를 얻게 되면 거만해질 수도 있잖아요.

“지금은 잘 되고 있지만 언제든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는 게 인생이거든요. 그러니까 잘 풀리고 있는 요즘이 더 소중하게 느껴져요. 길거리에서 팬들을 만나면 제가 맨 얼굴이더라도 기꺼이 같이 사진도 찍고 인사해요.”(웃음)

매번 그러기 불편하지 않아요?

“아뇨. 늘 자연스럽고 싶어요. 한 가지 약속드릴 수 있는 건, 앞으로 전 절대 안 변할 거예요.”

팬들에 하고픈 말이 있다면요?

“요새 관심을 많이 받고 있어요. 되게 고맙게 생각해요. 특히 저 같은 여자가수한테 여자 팬들이 있는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더 고마워요.”

앞으로 꿈이 뭐에요?

“저는 많은 걸 소화할 수 있는 가수에요. 제 꿈에는 한계가 없어요. 연기도 하고 싶어요. 그래도 우선은 음악, 아티스트로서 프로듀싱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니 꼭 지켜봐주세요.”

  인터뷰를 마치며 나가는 길이었다. 기자가 아닌 한 명의 팬으로서 그에게 “예전부터 제시가 하는 힙합, 알엔비 음악이 좋았다”고 하자 제시는 “저는 앞으로 지금보다 더 잘될 거예요”라고 말했다. 한치의 흔들림 없는 자신감에 매료됐다.

- 글 김포그니 월간중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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