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는 지름길] 초·중 때 학습 목표 정해 기초 다지면 대입 탄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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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열 공부혁명대 대장이 지난 3월 가천대에서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자기주도공부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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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혁명대 송재열 대장과 이석인 영어파트장의 한 목소리다. 공부혁명대는 대학입시 대비 개인별 맞춤 학습법을 컨설팅해주는 교육기업이다. 그들은 적어도 우리나라 교육환경에선 영어 실력을 일찍 쌓아놓는 것이 입시를 준비하거나 영어 실전 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얘기했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고교 내신·수능 대비 영어 공부법

가장 큰 이유가 고교 때는 입시공부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말한다. 고교때는 수학 문제 하나를 풀어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공부해야 할 과목은 많은데 영어 공부에까지 할애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송 대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고교 내신에서 최상위권에 오르려면 변별력이 큰 수학과 과학에서 좋은 점수를 거둬야 해 수험생들이 이 두 과목에 쏟는 노력과 시간이 적지 않다”며 “상위권 수험생들이 입학경쟁을 다투는 학과일수록 전형에서 수학·과학의 반영 비중도  큰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우등생들은 고교땐 수능시험 준비와 내신 관리에 주력하기 위해 영어 실력을 미리 길러놓는다”고 덧붙였다.

언어라는 속성도 영어를 일찍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영어는 학문보다 생활습관적인 요소가 강한 과목이다. 따라서 평소 꾸준히 익혀야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이를 무시하고 암기과목인양 단기간에 습득하려면 안 된다는 얘기다.이 파트장은 “우리나라 학생들은 학교나 학원이 아니면 영어를 접할 기회가 매우 적으므로 영어학습시간부터 확보하는 것이 영어 실력을 기르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영어를 암기과목처럼 생각해선 안 돼

영어는 초·중학생 때 기초를 탄탄하게 닦아놓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특히 초등학생 땐입시 공부의 압박이 적은 데다 새로운 내용을 배우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 초·중학생 영어 학습이 재미를 북돋는 내용 위주로 구성되는 점도 한 이유다. 송 대장은 “초중학생때 매일 꾸준히 공부해 영어 실력을 많이 높일 필요가 있다”며 “영어는 실력이 일정 수준에 오르면 공부하기 편해지는 과목”이라고 말했다. 이 파트장은 “영어를 잘하는 학생은 일반 학생이 한 달을 매달려야할 분량을 일주일만에 끝낼 정도로 학교 내신을 공부할 때도 속도가 빠르다”며
“수능시험을 준비할 때도 외국어 감각만 유지하면 되므로 영어 공부에 쏟을 시간을 다른 부족한 영역에 할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송 대장은 “상담을 해보니 상위권 중에서도 수학·과학 공부가 재미 있어 이과를 선택했지만 영어가 걸림돌로 작용해 고교 내신과 수능시험 경쟁에서 밀리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송재열 English 프로그램의 초점을 학생마다 천차만별인 학습상황과 학습수준에 맞춰 단계별로 보완하는 데 두는 점도 그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평소에 영어 접할 수 있는 환경 마련해 줘야

송 대장은 이에 대한 한 해법으로 “중학교 졸업 전까지 영어학습시간을 가능한 많이 가질것”을 당부했다. 이는 영어학원이나 영어강좌를 많이 섭렵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평소에도 영어를 꾸준히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환경과 방법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파트장은 영어 학습의 목표와 방향을 명확하게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토익·토플같은 인증시험인지, 수능시험 같은 입시인지, 아니면 영어토론대회 같은 회화인지 목적을 구체적으로 잡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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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트장은 “영어 학원과 영어 강좌 종류가 수없이 많다”며 “이 가운데 어떤 것이 필요한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입시는 교과 공부에 비교과 활동까지 챙겨야 해 학업부담이 전에 비해 커졌다” 며 “영어 공부에서 한 우물을 길게 파는 전략이 필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장은 “요즘 대학이나 사회나 문과·이과 모두 영어 실력을 중시하는 상황”이라며 “일찍부터 영어를 준비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식 기자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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