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콜라업체 펩시, 중국에서 '펩시폰' 깜짝 선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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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음료회사인 '펩시'가 자사의 브랜드를 붙인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22일 테크타임스 등 주요 정보기술(IT) 매체에 따르면 펩시는 중국 시장에서만 판매하는 스마트폰인 ‘P1’을 깜짝 공개했다. 이 스마트폰은 기기 후면에 펩시 로고가 새겨졌으며, 중국 업체인 ‘선전 스쿠비’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생산한다.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이른바 ‘가성비’는 수준급이다. 5.5인치 풀고화질(HD) 화면에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2GB 램, 16GB 저장공간, 3000mAh의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지문 인식 기능을 갖췄으며 제품 크기는 152.2x76.2x7.7mm, 무게는 158g이다. 그럼에도 가격은 1299위안(약 23만원)에 불과하다. 펩시는 첫 사전 예약자 1000명에게는 P1을 699위안(약 13만원)에 판매했다. 펩시는 중국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JD 파이낸스’를 통해 P1 제작을 위한 자금을 모았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펩시폰’이라 불리며 엄청난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P1은 이벤트성으로 몇 개월만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펩시 대변인은 “펩시가 스마트폰 제조업에 뛰어들 계획은 없다”며 “다만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T업계에선 이를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파악하고 있다. 펩시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덴마크 음향기기 제조업체 ‘뱅앤올룹슨’과 제휴해 음향기기를 제작했으며, 이탈리아 신발 브랜드 ‘델토로’와 축구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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