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경기 회복세를 살려간다면 내년에는 3%대의 성장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주요 연구기관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다. 최 부총리는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 적극적인 정책 대응에 힘입어 지난 3분기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전기 대비 1.2% 성장을 이뤘다”며 “ 소비 심리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주택거래량은 10월까지 100만8000건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거래량(100만5000건)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미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중국경기 둔화 등 주요 2개국(G2) 리스크와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중견 자원국의 불안, 예기치 못한 테러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우려했다.
이를 타개할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어려운 대외 여건을 감안해 내수 중심의 회복세가 지속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이 경기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민간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제시했다. 구조개혁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정기국회 내 노동개혁 5대 법안의 처리를 통해 구조개혁을 위한 추동력을 강화하겠다”며 “기업활력제고특별볍 제정 등 자발적 사업재편을 통해 기존 주력 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