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린이집에 지원되는 국고보조금 가로챈 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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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경찰서는 16일 정규직으로 일하지 않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아이 이름을 허위로 구청에 신고해 국고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로 어린이집 원장 임모(36)씨를 구속했다.

임씨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대구시 달서구에서 어린이집 2곳을 운영하면서 보육교사 6명,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아이 19명을 달서구청에 허위로 신고해 1억2000여만원의 영유아보육지원금 등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다.

경찰은 또 임씨의 범행에 동조해 아이 이름을 빌려준 학부모 이모(34)씨 등 19명과 보육교사 안모(56)씨 등 6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 학부모는 아이 이름을 빌려주는 명목으로 1인당 월 10만원에서 최고 25만원씩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 임씨의 정확한 부당이득 규모를 확인하는 한편 보조금 집행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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