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지원” 후원회장 처음 맡은 J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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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가 정진석 전 의원(왼쪽)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한 뒤 웃고 있다. [사진 정진석 전 의원]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12일 새누리당 정진석 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JP가 공식 후원회장으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전 의원 선친과 고교 동문 인연

 충남 공주에 출마 의사를 밝힌 정 전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청구동 자택으로 찾아뵙고 후원회장을 맡아 주십사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며 “내년 총선 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2월 15일에 시작되는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 예비후보도 후원회를 둘 수 있다.

 정 전 의원의 부친인 고(故) 정석모 전 의원은 6선 의원 출신으로, 공주에서만 5번 당선됐다. JP와는 공주고 동문이다. JP가 1995년 민주자유당을 탈당한 뒤 자민련을 만들었을 때 합류해 부총재를 맡았다. JP는 본지에 연재 중인 증언록 ‘소이부답(笑而不答)’에서 “정석모 의원은 전국구 의원이라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그 손해를 감수하면서 흔쾌히 나의 길에 합류했다”고 회고했다.

 정진석 전 의원도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이다. 공주는 인근의 부여·청양·보령·서천과 함께 선거구 조정 대상이다. 그는 21일 JP와 함께 공주고를 찾아 JP 흉상 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 전 의원은 “JP가 제게 직접 써주신 휘호 ‘소이부답(웃으며 답하지 않음)’처럼 말보다는 실천이 앞서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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