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노사문화대상-국무총리상] 하나마이크론, 경영 실적 공유 “노조가 필요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반도체 액정표시장치를 만드는 하나마이크론㈜에는 매월 경영설명회가 열린다. 향후 경영계획은 물론 실적, 현황까지 공유한다. 이게 연말이 되면 공평하게 성과급으로 돌아간다. 근로계약에 약정되어 있지 않은, 근로자 입장에선 가욋돈이다. 이러니 직원들이 회사를 믿고 따르지 않을 수 없다. “굳이 노조가 필요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2001년 회사 창립 이후 14년 동안 비정규직을 채용한 적도 없다. 모두 정규직이다. 한 때 적자를 보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원가절감에 나선 건 직원이다. 곧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동력이다.

 사원들은 사내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고, 필요하면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에서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다. 자녀학자금이나 건강검진, 휴양소, 의료비 지원과 같은 대기업에선 일반적인 복지제도 이외에 할인가맹점까지 확보해 직원들의 소소한 가정생활까지 챙겨 준다.

 협력업체와의 거래대금은 협력업체의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선 지급된다. 그것도 현금으로 전액 결제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