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롯데백화점 '스마트픽' 빨라졌다…오후 4시 전에 주문하면 당일수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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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픽업데스크에서 상품을 찾아가는 고객.]

롯데백화점의 ‘스마트픽’서비스가 한층 빨라진다.

스마트픽은 롯데닷컴·엘롯데 등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고객이 직접 백화점에서 찾아갈 수 있는 옴니채널 서비스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고객이 오후 4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당일에 상품을 픽업할 수 있도록 시간 조간을 완화했다고 5일 밝혔다. 예전에는 오전 10시 이전에 주문해야 당일 픽업이 가능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월부터는 주문 이후 3시간 이내에 픽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롯대백화점이 지난 7월 스마트픽 이용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전체 고객의 60%이상이 ‘빠른 수령이 가능하기 때문에’ 픽업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일에 픽업하는 고객은 전체의 7%에 불과했다.

백화점 측은 이번에 서비스 조건이 완화되면서 전체 스마트픽 이용 고객의 40%가 당일에 물건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12월 이후에는 그 비중이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픽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지난해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8개 점포에서 월평균 주문 건수가 500여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0개 점포에서 매월 200배에 달하는 1만 여건의 주문이 접수되고 있다. 구매할 수 있는 품목 수도 처음에는 1만여 개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80십만 개에 달한다.

한편 롯데그룹의 차세대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엘페이(L.pay)’도 롯데백화점 34개 전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엘페이’는 현금이나 카드 없이 모바일 기기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9월부터 본점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했다. 현재는 롯데카드만 등록 후 사용이 가능하지만 내년 초부터는 연계 은행과 등록 가능한 신용카드사가 확대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까지 엘페이로 3만원 이상 구매시 3000점에 해당하는 롯데 멤버십 포인트를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이완신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스마트픽, 스마트 쿠폰북 등 오프라인 매장과 IT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고객에게 쇼핑 편의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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