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장관, 14년 만에 이란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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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는 7일 이란을 방문한다. 외교부 선남국 부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이란 핵 협상 타결 이후 북한 핵 문제가 국제사회의 가장 큰 도전으로 부각된 상황”이라며 “윤 장관은 이란 방문을 통해 북한 비핵화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에 대화를 통해 핵 문제를 풀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외교장관의 이란 방문은 2001년 8월 한승수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 이후 14년 만이다.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독일)은 지난 7월 이란의 핵 개발 활동 중단과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하는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합의했다. 윤 장관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예방하고,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하며 이란 핵 합의 이행 상황을 의제로 대화할 예정이다.

한국이 동참했던 대이란 국제 제재가 해제될 것인 만큼 양국 간 경제·무역관계 정상화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이란은 1962년 수교했고, 현재 교민 350여 명이 거주 중이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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