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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당] 대낮까지 술집 호객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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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 여의도는 사무실 밀집지역이어서 점심시간이 되면 직장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워낙 사람들이 많다 보니 지나가다 서로 부딪치는 것은 예사다. 이렇게 복잡한 거리에서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거의 매일 벌어진다.

다름아닌 거리에서 술집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이들은 아예 스피커까지 동원해 마이크를 잡고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이들의 노랫소리가 인근 사무실까지 다 들려 업무를 방해할 정도다.

게다가 보기에 민망할 정도의 옷차림을 한 여성들이 낯뜨거운 선정적 사진과 자신들의 명함을 행인들에게 건네준다. 이런 일은 거리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을 때도 술집 호객꾼들이 나타나 선정적 문구의 홍보용품들을 돌린다. 이들은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테이블도 아랑곳하지 않고 찾아온다.

호객꾼들이 고성방가.불법 호객행위.업무방해 등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만큼 관계당국은 마땅히 제재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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