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동빈 롯데 회장, 희망펀드에 사재 70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기사 이미지

신동빈 회장(左), 조석래 회장(右)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청년희망펀드’에 사재 70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이 펀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돕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해 만들어졌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 사재 70억원과 이인원 부회장 등 그룹 주요 임원진의 모금액 30억원 등 총 100억원을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한다고 29일 밝혔다. 신 회장은 “대한민국 청년들이 미래 희망을 갖고 열정과 도전정신을 펼칠 수 있게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앞으로도 청년 고용창출 및 창조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도 다양한 청년 창업 지원책을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롯데 유통망을 통한 청년 창업가 ‘테스트 베드(시험공간)’ 제공 ▶창업자금 과 사무공간 지원 ▶글로벌 사업 지원 등을 통해 3년간 100개 이상의 우수 스타트 업을 육성한다.

조석래 효성 회장은 16억 기부

 신 회장은 최근 공익사업에 사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기업 ‘롯데 액셀러레이터’에 초기자본금으로 1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엑셀러레이터는 내년 초 총 1000억원 규모로 출범해 아이디어가 있는 젊은이에게 자금과 사무실,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한다. 신 회장은 지난달에는 롯데문화재단 출범에 사재 100억원을 출연했다. 대한스키협회 회장으로서 협회에 2020년까지 1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조석래(80) 효성그룹 회장과 임원들도 펀드에 20억원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조 회장이 사재 16억원을 내고 장남 조현준 사장, 삼남 조현상 부사장 등 임원진도 4억원을 거들기로 했다. 조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인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며 “젊은 인재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년희망펀드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임원진이 250억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임원진이 200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임원진이 100억원을 기부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