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춘천시보건소는 29일 오전 9시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개월간 근무하고 입국한 A씨(32)가 고열과 기침·근육통·설사 증상을 보이자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부터 열이 38.1~38.7도를 오갔으며 열이 내리지 않자 중동지역 방문자들에게 방역당국에서 보내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직접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다.
건설 회사 직원인 A씨는 지난 6월부터 지난 2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근무한 뒤 지난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춘천시보건소는 이날 낮 12시10분 A씨의 검체를 채취해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1차 검사 결과는 오후 5시쯤 나올 예정이다. 이어 오후 1시30분에는 A씨를 강릉의료원으로 이송했다. 또 A씨와 접촉한 가족 2명에 대해선 능동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춘천시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A씨는 체온이 36.7도까지 내려간 상태로 호흡기 증상도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