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 X세대 아이콘 구본승, 이리도 반가울 수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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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꺼벙이가 돌아왔다."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던 '90년대 X세대의 아이콘' 구본승이 JTBC '슈가맨'에 자신의 히트곡을 들고 등장했다. 15년 만의 무대에 오른 그는 감격스런 반응을 전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슈가맨'에는 유재석 팀의 슈가맨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유희열은 "지난주 승리의 기쁨을 잊을 수 없다. 무려 69대 31로 이겼다"면서 깐죽거렸다. 유재석은 이를 악물고 이번엔 꼭 이기겠다며 구본승을 소개했다.

1994년에 발표한 노래 '너 하나만을 위해'를 들고 무대에 오른 구본승은 화려한 무대매너로 수를 놓았다. 세대별 방청객 3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그의 노래를 따라 불러 열띤 분위기로 이끌었다.

대부분 그를 연기자로 알고 있지만, 가수로 데뷔해 정규 앨범 4집까지 발표했던 구본승. 그는 그간의 공백기에 대해 "4집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고 작사 작곡까지 했는데 '내 역량이 부족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부족한 나를 탓하며 쉬었는데 이렇게 쭉 쉬게 됐다. 연기 활동의 경우 19금 영화를 찍고 쉬었는데 길어졌다"고 말했다.

구본승은 변함이 없었다. 우월한 기럭지를 자랑했고, 특유의 눈웃음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작은 공감 확산 프로젝트 '2015 역주행송'을 통해 자신의 노래가 작곡가 필터와 가수 다이나믹 듀오를 통해 세련된 모습으로 재탄생하자 감탄을 자아내며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시청자는 오랜만에 구본승을 만나 반가웠고, 구본승은 그리웠던 무대에 다시 올랐다. 과거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한 느낌으로 유쾌한 시간을 만들었다. 게다가 유희열 팀의 슈가맨이었던 줄리엣을 상대로 69대 31로 승리까지 꿰찬 구본승이었다.

'슈가맨'은 잊고 있었지만, 노래를 들으면 기억나는 '슈가맨'의 히트곡을 2015년 버전의 '역주행송'으로 재탄생시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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