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사옥에 있는 대형 라면 조각상 그 정체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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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농심]

서경배(52)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자신의 장인인 신춘호(83) 농심 회장에게 선물한 대형 라면 조형물이 화제다. 농심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달 농심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라면 조각상을 만들어 장인에게 선물했다.

서울 대방동 농심 본사에 있는 이 라면 조각상은 김병호 작가의 작품으로 너비 3m, 높이 4m의 라면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라면 면발은 노란색에서 빨간색, 갈색, 하얀색 등으로 다양하다.

서 회장은 신춘호 회장의 3남 2녀 중 막내딸인 신윤경(47)씨와 지난 1990년 결혼했다. 농심 관계자는 “서 회장은 평소 장인인 신 회장을 존경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룹의 모태이자 상징인 라면 조각상이 50주년을 맞아 생겨 직원들은 반가워하는 반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기업들에는 주력 사업이나 기업 아이덴티티(CI)를 상징하는 미술품 등이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 사옥 입구에 있는 철제조형물 ‘아마벨’이 대표적이다. 자전거 업체 알톤스포츠는 사옥에 기업의 상징 색깔인 오렌지색을 곳곳에 적용했다.

국회는 1975년 여의도 신청사로 이사오면서 정문에 해태상을 세우기도 했다. 이 조각상은 당시 해태그룹이 지원을 한 것이다. 해태그룹은 해태상 아래에 와인 72병을 함께 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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