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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11월 추천공연…'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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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공연가는 다양한 장르의 연극과 뮤지컬로 공연 매니어의 발길을 기다린다. 시대를 풍자한 블랙 코미디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창작극은 시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폭발적인 성량의 뮤지컬 스타를 가까이에서 보는 즐거움은 물론, 인기 가수와 배우 같은 스타를 만나는 재미는 덤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1월 13일~2016년 1월 31일, 샤롯데씨어터
5만~14만원, 문의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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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국내 초연을 올린 프랑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돌아온다. 남북전쟁이라는 격동기를 살아가는 네 남녀의 운명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1936년 출간된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39년에는 비비언 리와 클라크 케이블 주연의 영화로 개봉돼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을 휩쓸었다. 특히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라는 명대사와 함께 진취적인 여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각인됐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프랑스 3대 뮤지컬 중 하나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의 손에 탄생했다. 강렬한 로맨스를 기본으로, 원작에 없던 노예 해방과 인본주의에 대한 메시지를 더한 뮤지컬은 프랑스 초연 당시 9개월 동안 90만 명이 관람하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영상과 의상으로 영화 속 명장면을 생생히 구현한 무대는 국내에서도 중장년층 관객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다시 공연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오리지널 제작진과 협의해 대본, 음악, 안무 등을 보완했다. 이를 위해 ‘캣츠’ ‘맘마미아’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연출가 한진섭, 국내 다수 아티스트의 앨범과 ‘마마 돈 크라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음악감독 김성수 등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팀이 합류했다. 이들은 각색을 통해 드라마를 탄탄히 하고, 현악기를 보강한 편곡을 들려줄 것이다. 레트 버틀러가 딸 보니와 함께 부르는 새로운 곡도 추가된다. 또한 MR(녹음된 반주)을 사용했던 지난 공연과 달리 라이브 연주를 더해 한층 풍성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영화 OST인 ‘타라의 테마’를 오프닝과 엔딩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한국 공연만의 묘미다. 도도하고 강인한 여인 스칼렛 오하라 역에 김소현·바다·김지우가, 스칼렛을 사랑하는 남자 레트 버틀러 역에 남경주·신성우·김법래·윤형렬이 출연한다.

고래고래
11월 1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5만5000~9만9000원, 문의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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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고래고래’는 고교 시절 밴드 동아리에서 활동하던 네 명의 친구가 자라섬 밴드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목포에서 자라섬까지 도보로 버스킹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12년 제작된 이탈리아 영화 ‘이탈리아 횡단밴드’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5인조 록밴드가 라이브 연주를 하며 콘서트 같은 무대를 선보인다. 모던 록밴드 ‘몽니’의 보컬리스트인 김신의가 출연해 몽니의 기존 곡과 뮤지컬을 위해 새로 작곡한 곡들을 들려준다. 가수 손호영(god), 이창민(2AM), 김정모(트랙스)도 출연한다.

서울 1983
10월 30일~11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만~11만원, 문의 02-399-1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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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뮤지컬단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산가족의 아픔을 담은 창작 뮤지컬을 선보인다. 김태수의 희곡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6·25 전쟁 당시 남편과 이별하고 홀로 네 명의 자식을 키우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어머니의 삶을 그리고 있다. 1983년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의 주제곡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를 포함해 시대를 대표하는 국민가요와 송시현 작곡가의 창작곡도 들을 수 있다. 어머니 돌산댁 역에 나문희, 전쟁포로로 북한에 끌려간 돌산댁의 남편 양백천 역에 박인환이 출연한다.

웃음의 대학
11월 6일~2016년 1월 24일, 대학로 예술마당 1관
4만4000원, 문의 1644-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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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파인더
11월 13~28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3만원, 문의 02-708-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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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아트센터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 아티스트 양손프로젝트가 선보이는 신작이다. 양손프로젝트는 배우 손상규·양조아·양종욱과 연출 박지혜로 구성된 소규모 연극 그룹으로, 팀원 모두 공동 창작 방식으로 작업한다. 2013년 젊은 창작자를 지원하는 ‘두산아트센터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돼 연극 ‘죽음과 소녀’를 선보였다. 한 마을에서 발생하는 원인 모를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온 폭스파인더(여우를 수색하기 위해 정부에서 파견한 조사원)와 주민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로, 인간에 대한 믿음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벽을 뚫는 남자
11월 21일~2016년 2월 14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5만5000~11만원, 문의 02-749-9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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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 국민 작가 마르셀 에메의 동명소설을 작곡가 미셸 르그랑이 극화한 작품이다. 미셸 르그랑은 영화 ‘셰르부르의 우산’의 작곡가로 잘 알려져 있다. 1940년대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갑자기 벽을 통과하는 능력을 얻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96년 프랑스 초연 당시 몰리에르상(프랑스의 권위 있는 연극상) 최우수 뮤지컬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맨도롱 또똣’의 유연석이 주인공 듀티율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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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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