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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케빈 나, 또 준우승

중앙일보

입력

재미 동포 케빈 나(31·미국)가 또 준우승을 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TPC 서멀린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최종 라운드. 케빈 나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면서 최종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했지만 스마일리 커프먼(미국)에게 1타 뒤져 연장 합류에 실패했다. 지난 주 프라이스닷컴 오픈 연장 패배에 이어 2주 연속 2위다.

이 대회는 케빈 나에게 특별하다. 2011년 대회에서 PGA 투어 데뷔 뒤 8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대회는 딱 1타 차로 아쉬운 대회가 됐다.

2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케빈 나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12번홀까지 14언더파로 공동 3위. 6언더파 공동 28위로 출발한 커프먼이 이날만 무려 10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로 끝냈지만 남은 홀이 많아 역전이 가능해보였다.

케빈 나는 가장 쉽게 플레이되는 후반 4개 홀(13~16번홀)의 첫 홀인 13번홀(파5)에서 2m 버디를 잡고 15언더파가 됐다. 그러나 14번홀에서는 버디 퍼팅이 딱 한 바퀴 덜 굴러 파를 했다. 15번홀(이상 파4)에서도 1.5m 버디가 우측으로 살짝 비껴 지나갔다. 16번홀(파5)에서 7m 가량의 버디를 기어이 집어넣어 공동 선두를 만들었지만 17번홀(파3)에서 어프로치 샷 실수로 보기가 나왔다.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어프로치 샷이 그린 프린지 턱에 맞고 몇 바퀴 구르지 않으면서 3m 파도 집어넣지 못했다.

1타 차 2위로 18번홀에 들어선 케빈 나는 4m 가량의 버디를 앞두고 어드레스를 몇 번이나 푸는 등 집중했다. 그러나 회심의 버디 퍼팅이 오른쪽으로 살짝 흘러 지나가면서 1타 차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케빈 나는 "마지막 홀 버디를 넣었어야 했다. 경기를 잘 했지만 우승을 하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김시우(20)는 9언더파 공동 25위, 이동환(28·이상 CJ오쇼핑)은 8언더파 공동 3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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