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기관 매도 공세에 나흘만에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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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종합주가지수가 나흘만에 소폭 하락하면서 680선으로 내려갔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선 외국인투자자들이 17일째 순매수(산 금액-판 금액)를 했고, 개인투자자들도 나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이 4천4백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팔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27포인트(0.61%) 떨어진 686.22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사는 전날 37만원으로 연중 최고치에 올랐던 삼성전자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6천원(1.6%)떨어진 36만4천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6%와 3% 넘게 상승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덜 오른 삼성중공업 등 중저가 대형주들이 반등했다.

회사정리 절차가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극동건설과 신규사업 진출로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된 일진다이아몬드가 상한가로 뛰었다. SK글로벌은 채권단이 출자전환에 앞서 전액 감자를 요구한다는 소식에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20일에도 14.9% 떨어졌다.

이날 오른 종목은 2백97개(상한가 7개)였고, 떨어진 종목은 4백64개(하한가 1개)였다.

코스닥시장도 반등 하루만에 다시 떨어졌다.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이 하락한 여파로 기관투자가들이 6일째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6포인트(0.11%)떨어진 50.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사는 NHN.옥션 등 인터넷주들이 소폭이나마 오름세로 돌아섰고, 한글과컴퓨터.웹젠 등은 5% 넘게 올랐다.

반면 전날 급등한 안철수연구소를 포함해 CJ홈쇼핑.파라다이스 등은 약세였다. 최근 오름폭이 컸던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관련주들도 약세 종목이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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