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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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제주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으로 상장된다. 항공사의 상장은 1966년 대한항공, 99년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사상 세 번째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코스피 상장을 위해 21~22일에 수요 예측을 한 뒤 28~29일 청약을 받기로 했다. 공모 희망가격은 주당 2만3000~2만8000원이다. 주식 거래는 11월 6일 시작된다. 최대주주는 AK홀딩스로, 상장 후 지분율은 57%다.

내달 6일부터 코스피 거래

 제주항공은 한성항공(티웨이항공의 전신)에 이어 2005년 국내 두 번째 LCC로 출범했다. 정기 항공운송사업 면허는 LCC 중 처음으로 취득했고 국제선 취항도 가장 먼저 했다. 초기에는 LCC의 난립으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지만 2011년 흑자 전환을 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9월 현재 LCC 가운데 점유율 1위 이며 지난해 LCC 중 처음으로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4656억원으로 지난해 기록을 쉽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CC 시장은 지난해 1조8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3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제주항공은 강력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싸게 팔아도 남는’ 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어 가장 매력적인 업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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