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5만원권 지폐 1000장 훔친 외주업체 직원

중앙일보

입력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5만원권 지폐 1000장을 훔친 외주업체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8일 절도 혐의로 김모(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 기기 수리 업체 직원인 김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20분쯤 부산시 남구 한국은행 부산본부 지폐 분류장에서 5만원권 지폐 1000장을 몰래 빼돌린 뒤 “우체국에 다녀오겠다”며 훔친 지폐를 부품상자에 담아 은행을 빠져나간 혐의다. 김씨는 훔친 지폐를 자택에 가져다 놓고 은행으로 돌아와 태연히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범행은 이날 오전 작업을 마친 은행 직원들이 정산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돈이 모자른 것을 발견한 직원들이 은행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해 김씨가 은행을 빠져나갔다 돌아온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를 추궁해 자백을 받았다. 김씨가 훔친 지폐도 모두
회수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순간적으로 돈 욕심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2년 4개월 동안 업무를 담당하면서 CCTV의 사각지대를 알아 차렸다”고 말했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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