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증세 아니라더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내년 담뱃값 예상 세수가 12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담배세는 11조1717억원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지난해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면서 예측한 것보다 올해는 1조6500억원, 내년에는 3조1000억원 정도 더 걷힌다는 얘기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최근 한국담배협회에서 입수한 담배 판매량 자료와 증권사 리포트 등을 토대로 올해와 내년 담배 세수 규모를 추정했다.

결과는 내년 총 담배 세수는 12조6084억원으로 2014년에 비해 5조9000억원가량 더 걷힐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역시 전년 대비 4조4300억원 늘 것으로 추산된다. 10월 5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올해 세수 효과는 당초 2조8000억원 정도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늘어 3조1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납세자연맹 예측치와 1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

한편, 내년 담배 예상 세수는 올해 연말정산 대상인 근로소득자 1620만명 중 연봉 1억원 이하 근로소득자(98%)가 낼 결정세액(12조7206억원) 총액에 육박하는 액수다. 또한 이자·배당 소득세 7조6639억원(2013년 기준)은 물론,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한 부동산 보유세 9조5000억원(2013년 기준)보다도 많은 액수다.

기사 이미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