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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은 꼼꼼하게 바르고, 클렌징은 최대한 줄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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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매년 이맘때면 피부 트러블로 곤욕을 치르는 사람이 많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피부는 푸석해지고, 얼굴에 각질이 일어나 화장에 애를 먹기도 한다.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피부 트러블에 대적하려면 평소 피부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화장품을 사용해도 스킨 케어 방식이 잘못되면 바르나 마나다. 가을철 피부 관리는 피부에 독이 되는 습관을 고치는 것부터 시작이다. 평소 스킨 케어 습관 중 잘못된 것이 있는지 체크해보자.

가을철 피부 관리 어떻게

1. 별것 아닌 것 같은 스킨, 과감히 생략?

스킨은 세안 후 처음 바르는 제품이다. 피부 표면의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해 보습 효과를 준다. 피부를 매끈하게 만들어 다음 단계의 스킨 케어 성분이 잘 흡수되도록 돕는다. 스킨을 사용하지 않고 에센스·세럼·크림 등을 바르면 이 제품들의 영양성분이 피부 깊숙이 전달되기 어렵다. 디올 교육부 조은정 부장은 “크림만 바르면 크림이 겉도는 느낌이 드는데, 이는 스킨을 바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스킨을 꼼꼼히 발라야 제대로 된 스킨 케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 오일은 건성피부에만 바른다?

페이스 오일이 일반화됐지만 아직도 건성피부를 위한 제품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페이스 오일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탄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지성피부인 사람도 자신의 피부 특성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오일을 사용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크림과 섞어 바르거나, 젤과 오일의 중간 타입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샤넬은 바닐라 플래니폴리아 꽃 추출액을 함유한 고농축 에센스 ‘수블리마지 렉스트레’를 선보였다. 단독으로 사용해도 좋고, 크림과 섞거나 마스크팩에 한두 방울 떨어뜨려 사용해도 좋다.

3. 클렌징은 아침에도 해야 한다?

화장을 지울 때, 대부분의 여성들이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말끔히 씻어내는 것을 선호한다. 클렌징 워터·클렌징 오일·폼클렌징 등을 사용해 3, 4단계에 걸쳐 클렌징을 하는 여성도 많다. 하지만 이럴 경우 피부의 보습 성분까지 없앨 수 있다. 조은정 부장은 “건조한 환절기에는 클렌징의 단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며 “아침에는 별도의 클렌징 폼을 사용하기 말고 물 세안만 하는 것이 좋다. 아침마다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면 수면 시간 동안 생성된 피부의 천연 보호막이 손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성 피부라서 아침에도 유분기가 많다면 T존 부위에만 자극 없는 천연 성분의 클렌저로 가볍게 세안하면 된다. 대신 저녁에는 화장품 잔여물과 피지를 녹여낼 수 있도록 클렌징을 꼼꼼히 해야 한다.

4. 미스트는 최대한 자주 뿌려줘야 한다?

‘미스트는 수시로 사용하는 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면 수분이 증발되면서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다. 한국 브랜드 ‘그라운드 플랜’의 김윤정 대표는 “미스트를 뿌린 후엔 얼굴을 두드려 피부에 흡수시켜줘야 한다. 그래야 미스트가 증발하면서 수분까지 함께 날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스트를 자주 사용하고 싶다면 물로만 만들어진 제품보다 에센스나 오일 성분 등이 포함된 것을 사용하는 게 좋다. 최근엔 에센스 등 영양 성분을 함유한 미스트가 많이 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대나무 수액으로 만든 미스트를 내놨고, 그라운드 플랜은 정제수를 넣지 않고 식물추출물로만 만든 ‘24시간 시크릿 미스트’를 선보였다.

신도희 기자 t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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