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민주계 인사, 국회에 모여 "문재인 대표 퇴진"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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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舊)민주계 인사들의 모임인 정통민주발전협의회(정민협)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국대책회의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회의에는 새정치연합 비주류 인사들과 야권 신당추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해 축사를 했다.

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 후 정민협측은 ^문 대표의 퇴진 및 친노 패권주의 청산 ^그 것이 이뤄지지 않는 한 신당 창당 불가피 ^신당 창당의 주도 세력들이 연합협의체를 만들어 힘을 하나로 모으고 결집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세가지 내용을 결의문으로 채택했다. 정민협은 2008년 민주당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만든 모임이다. 김민석 전 의원, 박주선 의원, 정재택 전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신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박주선 의원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를 비롯해 새정치연합 박지원·유성엽·문병호·조경태·신문식 의원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신당파 중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박지원 의원은 "신당창당 세력이 하나로 합쳐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 전 의원이 전했다. 조경태 의원은 “박지원 의원이 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됐어야 하는데 문 대표측이 룰을 변경했다. 그 때 바로 프랑스 혁명처럼 당원들이 들고 일어났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취지의 축사를 했다고 김 전 의원이 전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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