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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자메이카전서 국가대표 은퇴식 가져…"괜찮을 줄 알았는데 먹먹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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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은퇴식 [사진 일간스포츠]

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른 설기현(36)이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설기현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자메이카의 친선경기 하프타임 때 국가대표 은퇴식을 가졌다.

설기현은 이날 자리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해 과거 국가대표 동료였던 이영표 KBS 해설위원 등의 축하를 받았다.

먼저 전광판을 통해 설기현의 현역 시절 활약상이 소개됐다. 이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황금신발을 선물했고 국가대표로 함께 활약했던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국가대표 특별 유니폼을 증정했다. 설기현의 팬클럽은 설기현의 다양한 이미지가 담긴 캐리커처를 선물했다.

설기현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16강전에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는 동점골을 넣는 등 히딩크호의 측면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은퇴 소감으로 설기현은 "선수로서 은퇴한지 좀 돼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좀 먹먹하다.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뒤돌아보면 행복했던 선수 생활을 보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의 지원 속에 벨기에에 진출할 수 있었고,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었다. 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도 나갔고 K리그에서 은퇴할 수 있었던 점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광운대를 졸업한 설기현은 지난 2000년 벨기에의 로얄 앤트워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안더레흐트(2001-2004)를 거쳐 잉글랜드 클럽 울버햄트 원더러스로 이적했다.

2004년부터 2시즌 간 울버햄튼에서 활약한 설기현은 2006년 레딩으로 이적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고, 풀럼(2007-2009), 알 힐랄(2009, 임대)을 거쳐 2010년 K리그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었다. 포항에서 1시즌 동안 활약한 설기현은 이후 울산 현대(2011년)를 거친 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3시즌 간 뛰었고, 2014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현재는 성균관대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

'설기현 은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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