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서 일본 오지 이글스 3-2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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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단장 이석민)가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에서 오지 이글스(일본)를 꺾었다.

체코 출신 이리 베버 감독이 이끄는 한라는 13일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에서 열린 2015-2016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에서 오지 이글스를 3-2(1-1, 2-1, 0-0)로 눌렀다. 한라는 승점37점(11승, 2 골위닝샷승, 2패)을 기록하며 1위 일본제지 크레인즈(일본·승점38)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한라는 1피리어드 3분59초 만에 마이크 테스트위드(28)가 조민호의 슛이 골리 맞고 나온 퍽을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한라는 연이어 두 골을 내줘 1-2 역전을 허용했다.
한라는 2피리어드 8분46초에 신상우가 친동생 신상훈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 테스트위드가 2피리어드 10분40초에 첫골과 비슷하게 조민호의 슛이 골리 맞고 나온 퍽을 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 3월 법무부 우수인재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미국 출신 테스트위드는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캐나다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브락 라던스키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테스트위드가 잘 메웠다. 한라 소속 25명 응원단은 이날 도마코마이를 찾아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아시아리그는 2003년 출범해 올 시즌 13회째를 맞았다. 한국은 안양 한라와 강원 하이원, 대명 상무가 출전했다. 일본 4팀(도호쿠 프리 블레이즈, 닛코 아이스벅스, 오지 이글스, 일본제지 크레인즈), 중국 1팀(차이나 드래곤), 러시아 1팀(사할린) 등 총 9팀이 참가한다.
아시아리그는 지난 8월 29일 개막해 내년 4월3일까지 7개월 동안 치러진다. 팀 당 정규리그 48경기를 치른 뒤 내년 3월5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 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왕좌를 가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일본의 도호쿠 프리 브레이즈에 패한 한라는 6년 만에 대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도마코마이=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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