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2경기 2홈런' 홀로 뜨거운 넥센 박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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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1·2차전에서 모두 패한 넥센 히어로즈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는 단연 포수 박동원(25)이다.

박동원은 준PO 2경기에서 6타수 2안타, 타율 0.333을 기록하고 있다. 2개의 안타는 모두 홈런. 박동원은 1차전 두산 선발 니퍼트와 2차전 장원준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의 비결을 묻자 박동원은 "정말 아무 생각없이 쳤다"며 웃었다.

박동원은 직구에 강한 선수로 알려졌다. 올 시즌 1차전 니퍼트에게 친 홈런은 시속 147km짜리 직구를 받아쳤고, 2차전 장원준에게는 시속 138km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잠실 구장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동원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하면서 김광현의 슬라이더에 대비해 훈련한 게 효과를 봤다. 직구라고 생각하고 친 게 넘어갔다"고 밝혔다.

박동원은 올 시즌 주전 포수로 성장해 타율 0.266, 12홈런·61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 수 홈런을 넘었다. 박동원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9번타자라 투수들이 승부를 걸어온다. 치라고 던져 주는 것 같다"며 "내가 잘하는 것보다 중심 타선에서 터지는 게 팀에 더 큰 도움이 된다. 나는 포수로서 점수를 한 점도 내주지 않으려고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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