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재외동포 718만명…역대 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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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있는 재외동포가 지난해 718만 명을 넘어섰다. 역대 최다다.

12일 외교부가 각국 공관 자료를 토대로 발간한 ‘2015 재외동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재외동포는 세계 181개국에 718만 4872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013년(701만 2917명)보다 2.5%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재외동포 수는 2007년 704만 4000여명으로 처음으로 7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2009년 682만여명으로 줄었다가 2011년 717만여명으로 다시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거주하는 동포가 258만 5993명(36.0%)으로 가장 많았다. 교민과 중국 동포를 포함한 수치다. 다음은 미국으로 223만 8989명(31.2%)이었고, 일본에는 85만 5725명(11.9%)이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론 캐나다,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 순이었다.

특히 전년도에 비해 아프리카에 사는 재외동포가 9.8%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7%), 캐나다(8%)보다도 증가율 폭이 컸다. 하지만 치안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동포 수가 대폭 줄었다. 내전과 테러가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에는 2013년 이후 재외동포가 머물지 않고 있다. 정세가 불안한 리비아에서도 체류 국민 대부분이 철수, 44명만 남았다.

일본에 사는 동포는 4% 줄었다. 일본의 경기 침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 사는 동포도 10% 줄었다. 비자정책이 바뀐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1971년부터 재외 동포 수를 파악하고 있다. 76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고, 86년 처음 200만명을 넘어섰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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