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광장에 사랑장터 열렸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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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는 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소상공인 150팀이 참여한 ‘홀가분 나이트 마켓’을 열었다. 행사장을 찾은 5만 여명의 시민은 도심에서 열린 이색 축제를 즐겼다. [사진 삼성카드]

삼성카드가 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연 ‘홀가분 나이트 마켓’. 이날 광장은 대규모 장터로 변신했다. 플리마켓(벼룩시장)이나 온라인에서 입소문 난 청년사업가, 사회적기업가 등 소상공인 150팀이 참여해 간이 가게를 열었다. 간식거리를 비롯해 독특한 악세서리, 의류 등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해 밤 10시까지 열린 장터엔 5만 여명이 몰렸다. 이 행사는 지난해 이어 두 번째다. 개인이 직접 중고 물품을 저렴하게 판매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소상공인이 참여했다. 가마솥을 이용한 김치볶음밥으로 유명한 푸드트럭 ‘미스꼬레아’처럼 독특한 아이디어로 인기를 끄는 20~30대 젊은 사업가들이었다. 임지영 미스꼬레아 대표는 “예상보다 많은 손님이 몰려 바쁜 하루를 보냈지만 브랜드를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어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마카롱을 판매하는 김선경 마카롱롱롱 대표는 “축제에 온 듯 고객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분위기 덕분인지 매상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홀가분 나이트 마켓’
소상공인 가게 … 경매 수익금 기부

 쇼핑뿐 아니라 볼거리도 많았다. 경매 행사엔 삼성카드 광고모델로 출연한 영화배우 유해진씨가 참석했다. 그가 광고에서 입었던 의상과 구두를 경매에 내놨다. 경매 수익금은 삼성카드가 방문객에게 판매한 돗자리 수익금을 합쳐 사회복지법인인 ‘아이들과 미래’에 기부했다. 저녁엔 잔나비밴드, 어쿠스틱 콜라보 등의 콘서트가 이어져 행사의 분위기를 북돋았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김희영 씨(39세)는 “도심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거리를 찾다가 오게 됐다”며 “가을 저녁에 음악도 듣고, 유명 푸드트럭의 맛있는 음식도 맛볼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고객에겐 품질 좋고 개성 넘치는 상품을 소개하고, 소상공인에겐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꼭 필요한 것에 집중할 줄 아는 실용적인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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