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슬퍼요·화나요·와우 … 페북 6개 그림 버튼 추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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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스페인과 아일랜드에서 ‘좋아요’ 외에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이모지(emoji·그림문자) 버튼을 추가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범 서비스를 거쳐 페이스북은 확대 시점 등을 결정한다. 이날 공개된 새 버튼은 ‘사랑해(love)’ ‘하하(haha)’ ‘야호(yay)’ ‘와우(wow)’ ‘슬퍼요(sad)’ ‘화나요(angry)’를 뜻하는 이모지 6개다.

스페인·아일랜드서 시범 서비스
사용자들이 원한 ‘싫어요’는 빠져

 마크 저커버그(31)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새 반응 버튼 사용법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페이스북 게시물 하단의 ‘좋아요’ 버튼을 길게 누르면 추가된 6개의 이모지가 나온다. 저커버그는 “사랑·놀라움·재미·슬픔 같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라며 “‘싫어요’ 버튼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본사 타운홀 미팅에서 “‘싫어요’ 버튼을 만들어달라는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시도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반응 버튼은 페이스북의 콘텐트 노출 알고리즘(작동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특정 반응 버튼을 누르면 우리는 이 사람이 그와 비슷한 유형의 콘텐트를 더 많이 접하고 싶어 한다는 뜻으로 인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취향과 관심사, 상태를 더 세분화해 뉴스피드에 반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세계 최대의 광고·미디어가 된 페이스북이 개인에게 더 최적화된 맞춤형 광고를 보여줄 수 있다는 얘기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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