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땡처리 판매' 등산복, 알고보니 중국산 짝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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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가 등산복에 국내 유명 브랜드 상표를 부착해 전국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는 8일 상표법 위반 등 혐의로 김모(54)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유통업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2011년 2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저가 등산복 9만1651점을 수입해 등산복에 부착돼 있던 기존 상표를 떼어내고 코오롱·블랙야크·네파 등 국내 유명 등산 브랜드 상표를 부착해 전국에 유통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제작한 ‘짝퉁 등산복’은 ‘창고 대방출’ 등의 문구로 홍보하는 ‘땡처리 행사장’에서 팔렸다. 서울·경기·부산·대구 등 전국의 전통시장에서도 판매됐다. 이들이 판매한 등산복은 정품 기준으로 203억원어치에 달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물품창고와 판매 현장에서 보관 중이던 등산복 등 4184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짝퉁 등산복은 제품에 이상이 있어도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없고, 품질도 정품보다 떨어진다”고 말했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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