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씨 처제 안진영씨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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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유명인사들이 많다 보니 막상 제 직함을 알리기가 힘든 측면도 있어요."

'국민가수' 조용필씨의 처제이자 한인 최초로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김창준씨의 부인 제니퍼 안(46.안진영.사진)씨가 고국을 찾았다.

안씨는 미국 사회에서 보기 드물게 성공한 동포 중 한명. 그가 이끌고 있는 IMS는 버지니아주에 있는 홍보.마케팅 전문회사로 고객의 80% 가량이 미국 연방정부일 정도로 탄탄한 기업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지명도는 형부와 남편을 따를 수 없는 일.

"남편과는 그가 하원의원에 당선된 다음해인 1994년 이미지 홍보 업무를 맡으면서 처음 만나 99년 결혼했죠. 그러고 보니 형부와 언니가 결혼했던 94년에 남편을 알게 됐네요. 형부가 주로 한국에 있어 함께 많은 시간을 갖진 못했지만 언니와 가까이 살다보니 굉장히 친해요."

제니퍼 안의 언니 안진현씨는 지난 1월 심장질환으로 숨졌다. 안진현씨가 趙씨 몫으로 남긴 24억원으로 趙씨가 장학재단을 만들기로 했다는 것도 이제는 세상이 모두 아는 사실. 제니퍼 안에게 형부 趙씨의 근황에 대해 물었다.

"형부가 아직도 많이 슬퍼하시는 것 같아요. 언니가 세상을 뜨기 하루 전 간병인도 그만두게 하고 손수 미역국까지 끓여 먹일 정도로 언니를 사랑했으니 쉽게 잊지 못하겠죠. 다음 주엔 형부와 함께 언니가 잠들어 있는 곳을 찾아가 보기로 했지요."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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