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과로’ 50대 여성 대상포진 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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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에 띠 모양으로 생겨난 대상포진. [중앙포토]

대상포진 환자가 최근 5년 새 42%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보험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약 45만 명이었던 대상포진 환자가 지난해에는 64만 명으로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여성 환자(39만 명)가 남성 환자(25만 명)보다 1.6배 가량 많다(지난해 기준). 나이대별로는 50대 환자(25.6%)가 가장 많고 60대(18.5%), 40대(16%) 순이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는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불어난 것이 환자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환자 5년새 42% 늘어 ? 61%가 여성
면역력 저하가 원인, 충분한 휴식을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몸 속에 숨어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된 틈을 타 다시 활동하면서 나타나는 병이다. 신경에 염증을 일으켜 살짝 스치기만 해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몸 에 작은 물집이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이 교수는 “초기에는 감기 처럼 몸이 욱신거리다가 2~3일 뒤에 발진·물집이 나타난다. 48~96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해야 고생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바이러스제를 먹으면 대개 7일~2주 내에 증세가 가라앉는다.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강연승 교수는 “피로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명절기간 과로한 50대 여성층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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