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범 잡고 보니 40대 한인 목사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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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익카운티에서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40대 한인 목사는 경찰의 함정수사에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인 김모 목사는 지난달 초 레익카운티 쉐리프가 이틀동안 진행한 성매매 일제 단속에 붙잡혔다. 레익카운티 쉐리프 보도자료에 따르면 연방 수사기관은 쉐리프와 함께 온라인 광고를 보고 찾아온 남성 14명을 단속했다. 디어필드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난 43세의 한인 목사도 체포자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김 목사의 교회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4일 본지와 통화한 교회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목사는 체포 당일 쇼핑센터에서 나오는 길에 자신의 차량이 고장났다며 태워달라는 여성의 도움 요청을 받았다. 복장이 단정하고 수상한 기미를 느끼지 못해던 김 목사는 이 여성에게 “I will help you”라고 말했고 이후 여성이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는 못했다는 것이 교회측의 설명이다. 김 목사가 여성의 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쉐리프는 성매매 혐의로 김 목사를 체포했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한국에서 온지 5년 정도 됐고 영어 구사가 유창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100여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내달 법원 출두일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측은 “김 목사가 영어를 잘 하는 편이 아니다. 여자의 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찰의 함정수사에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 목사가 호의를 베풀려고 했다가 되려 어려운 처지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김 목사는 시카고 지역에 없다”고 밝혔다.

시카고의 한 원로목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다. 내막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언어 문제 등으로 혹시나 있을 억울한 일을 당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는 지난 2012년 창립했으며 디어필드에서 목회활동을 하다가 현재 새로운 예배당을 물색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혐의 체포된 한인 목사측 주장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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