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농구연맹, '승부조작 혐의' 전창진 감독 퇴출

중앙일보

입력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은 전창진(52) 전 감독의 퇴출을 결정했다.

KBL은 23일 제21기 제2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승부조작 및 불법도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전 전 감독의 처벌 방안을 논의했다. KBL은 규약 제105조(자격)를 적용, 무기한 등록자격 불허 징계를 확정 짓고 이와 같은 내용을 25일 발표했다. 같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성훈(전 삼성)에게도 같은 징계를 내렸다.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 전 감독에게 사실상의 프로농구계 퇴출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KBL은 ^지난 5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 농구계의 명예실추와 막대한 불이익을 초래한 점 ^KBL 재임기간 중 불성실한 경기 운영을 포함해 KBL 규칙 위반 및 질서 문란 행위로 개인 최다 벌금을 납부한 점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사회적 공인으로서 주변 관리 및 행위(불법 스포츠도박 연루자와 친분 및 불법 차명 핸드폰 사용)가 부적절한 점 등을 들었다.

KBL 관계자는 "두 농구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그 결과와 상관 없이 KBL이 정한 등록자격 제한 사유에 저촉되는 부분이 많아 자격 여부를 심의한 것"이라 말했다.

한편 KBL은 지난 7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원주 동부에 2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후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다쿼비스 터커 및 담당 에이전트에 대해 'KBL 자격상실'을 결정했다. 터커의 KBL 진출 과정을 도운 국내 에이전트에 대해서는 '5년간 KBL 자격 상실' 징계를 내렸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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