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제일제당 "올 추석 연어캔 매출 170억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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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제일제당]

국내 연어캔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올 추석 시즌 연어캔 선물세트 매출이 17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CJ에 따르면, CJ알래스카연어는 지난 추석 78억원, 올해 설 110억원의 매출을 선물세트로 달성했다. 배우 이서진이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서 먹으면서 입소문이 난 덕분이다.

CJ 측은 올해 추석 시즌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2배에 가까운 17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판매 신장의 이유로는 100% 자연산 연어를 사용하는 등 차별화에 신경을 썼고, 맛과 패키징의 고급화에 주력한 것이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두고 CJ제일제당은 건강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명절 대목을 맞아 일반적인 선물과는 다르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건강한 생선’이라는 콘셉트에 초점을 맞췄다. 또 연어가 다른 생선에 비해 오메가-3 지방산인 DHA와 EPA, 비타민D가 풍부하다는 점을 반영해 ‘슈퍼피쉬’라는 신규 키워드로 내세웠다.

판매 상품의 구색도 다양화하고 물량도 늘렸다. 이번 추석에는 총 48종의 연어캔 선물세트가 출시됐다. 지난해 추석(23종), 올해 설(37종)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물량 역시 지난해 추석 53만4천 세트, 올해 설 71만5천 세트보다 대폭 늘린 130만 세트가 준비됐다. 가격대는 1만~2만원대 실속형 선물세트에서 7만원대 고급 선물세트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주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라벨 세트(7만9800원)는 CJ알래스카 연어캔(135g) 12개에 안달루시아 올리브유 2병이 들어 있다.

하지만 아직 명절 선물 1위 제품인 스팸에 비하면 갈 길이 멀다. 스팸은 매년 설과 추석에 각각 7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내고 있다. CJ 관계자는 “CJ 알래스카 연어가 출시 3년만에 명절 시즌 100억원대 매출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스팸만큼의 매출 신장이 불가능한 것도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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