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라 임금님 이발' 한국 기네스에 등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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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사진 = 경북 경주시. 신라 왕릉에 모여 참가자들이 벌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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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임금님 이발하는 날-.'

추석을 앞두고 이런 이름이 붙은 이색 벌초 행사가 한국 기네스 기록으로 공식 등재됐다. 한국기록원이 '단일 장소, 최다 인원 벌초'로 행사를 인정, 경북 경주시에 한국기네스 인증서를 교부했다.

경주시는 20일 참가자 1212명이 한꺼번에 지난 19일 경주시 첨성대 일대에 있는 높이 10m, 둘레 200m 대왕릉 2기 벌초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첨성대 주변엔 크고 작은 신라 왕릉 109기가 모여 있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경주시가 나눠준 장갑을 끼고 가정용 가위를 사용해 2시간여만에 벌초를 끝냈다.

경주시 윤병록 벌초 담당은 "중국·미국·대만 등 외국인 200여 명이 임금님 이발하는 날 행사를 듣고 함께 왕릉 벌초에 참여했다"며 "향후 세계 기네스북 등재에도 도전해 자랑스러운 한국의 역사적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열린 신라 임금님 이발 행사는 내년에도 같은 장소에도 열릴 예정이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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