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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홈 데뷔전 2골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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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400억원의 사나이’ 손흥민(23·사진)이 성공적인 홈 데뷔전을 마쳤다.

 손흥민은 18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카라바흐 FK(아제르바이잔)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전반 28분과 30분에 연속 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페널티킥으로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 0-1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2골과 후반 40분 에릭 라멜라(23)의 쐐기골을 묶어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 이적 이후 손흥민의 공식경기 첫 골은 전반 28분에 나왔다. 코너킥 찬스에서 날카롭게 휘어져 들어오는 볼에 발을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에는 팀 동료 델레 알리(19)에게 볼을 넘긴 뒤 상대 수비진의 빈틈을 파고들어 공간을 만들었고, 알리의 리턴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을 소화하며 기록한 멀티골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손흥민은 주포 해리 케인(22)의 득점을 돕는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날개 공격수 역할이지만 이날은 최전방에 배치돼 공격을 이끌었다.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은 “토트넘은 케인에 대한 득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게 단점이었다.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전술의 다양성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토트넘에도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후반 22분 케인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나자 홈팬들이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격려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에서 일찍 데뷔골이 터져 마음의 부담을 크게 덜었다”고 말했다. 경기 뒤 손흥민은 선수단에 잡채와 김밥, 닭강정 등 한국음식을 대접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박주호(28)는 이적 후 첫 경기인 크라스노다르(러시아)와의 C조 1차전에서 1골·1도움으로 소속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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