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9단 등과 1000인 대국...일요일 세종대로 문화행사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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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10차선 세종대로 한복판에서 조훈현 9단이 시민들과 바둑 대국을 펼친다. 서울시는 오는 20일 오전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세종대로 1.1㎞ 구간(광화문 삼거리~시청 앞)이 ‘차 없는 거리’가 된다고 18일 밝혔다. 차가 다니지 않는 12시간 동안 ‘여유로운, 마음이 숨쉬는, 눈이 숨쉬는 서울路(로)’를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1000인의 바둑 다면기(多面棋)’는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이다. 조훈현 9단과 김지석 9단, 최정 5단 등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100명과 시민 1000명이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는다. 프로 한 명이 아마추어인 시민 여러 명과 동시에 대국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한 대국 당 1만원씩 총 1000만원을 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차 없는 거리는 전시역ㆍ문화역ㆍ체험역ㆍ환경역ㆍ힐링역 등 5개의 테마로 나뉘어 꾸며진다. 전시역에서는 외국인 주민들이 토속 먹거리 시장을 연다. 중고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파는 나눔 장터 등도 열린다. 문화역은 전문 댄스팀과 아카펠라 공연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 밖에 체험역에선 ^3D 프린터 체험 ^이색자전거 체험 등이, 힐링역에선 ^두뇌힐링 솔라바디 ^손 힐링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이날 교통 통제로 해당 지역을 통과하는 시내버스는 근처로 우회 운행한다.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TOPIS)과 다산콜센터((☎ 120)에서 우회노선을 확인할 수 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사진첨부 / 2014년 9월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진 다면기(多面棋) 행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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