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은 몸에 좋을 줄 알았는데… 몸에 들어가면 똑같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중앙포토]

꿀이 액상과당ㆍ설탕보다 몸에 더 좋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체내에 들어갔을 때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농무부(USDA)는 꿀ㆍ액상과당ㆍ설탕 세 가지를 실험 참가자들에게 2주간 섭취하게 하고 이후 몸 속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혈압ㆍ인슐린수치ㆍ몸무게ㆍ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측정한 것이다. 그 결과 각 감미료를 섭취한 실험자들의 몸의 변화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액상과당(HFCSㆍ고과당 옥수수시럽)은 미국에서 1970년대 처음 소개됐다. 탄산음료와 과자 등에 들어가면서 액상과당 판매량은 2003년까지 계속 크게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액상과당에 들어가는 과당(fructose)이 비만과 당뇨병에 직결된다는 우려가 터져나오면서 액상과당을 탈출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었다.

이번 실험을 진행한 영향학자 수잔 라츠는 "액상과당은 비만과 당뇨병과 직결되고, 꿀은 몸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감미료는 원재료가 무엇이든 간에 감미료일 뿐"이라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