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위원장 "KBS수신료 일부라도 인상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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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현행 2500원인 KBS 수신료를 일부라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1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수신료 인상 문제가 19대 국회 통과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여당의 노력에 동참해달라”는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의 말에 “KBS 수신료가 올해로 35년째 그대로”라며 “가능하면 1500원이 인상됐으면 좋겠지만 다른 중간선이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번 기회에 객관적으로 수신료를 산정할 수 있는 산정위원회같은 기구도 구성돼 앞으로 (수신료 인상과 관련한) 어려움이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도 수신료 인상 문제를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KBS가 광고를 줄이고 수신료를 중심으로 운영될 때 진정한 공영방송이 될 수 있다. 1981년 이후 2500원으로 유지돼 온 수신료 문제는 방송문화산업과 국가경제, 시청자 복지라는 틀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민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전적으로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KBS 수신료를 현행 월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는 안을 의결해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에서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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