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국방관리와 안보전문가들 서울에 모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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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포함해 30개국, 4개 국제기구의 국방관리와 안보전문가 250여 명이 한자리이 모여 안보문제를 논의하는 '2015서울 안보대화(SDD)가 9일 개막한다. SDD는 매년 장관급 관리와 안보전문가들이 모여 국제 안보이슈를 다루는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리라 대화)를 벤치마킹해 지난 2012년 시작됐다. 국방부 당국자는 "샹그리라 대화가 국제 안보문제를 다룬다면 SDD는 동북아 안보를 중심 의제로 하고 있다"며 "실무 책임자인 차관급들이 모여 보다 실무적이고 심도있는 대화가 가능한 동북아지역 최고위급 연례 다자안보대화체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3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등 30개국과 유엔, 유럽연합(EU) 등 4개 국제기구의 고위 국방관리,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전 일본 방위상, 임종인 청와대 안보특보 등이 참가한다

4회째인 올해 SDD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한반도 분단 70년을 맞아 회의 주제를 '종전 70년 분단 70년: 도전과 희망'으로 정했다.

특히 본회의는 한반도 통일과 글로벌 안보, 동아시아 해양위기의 진단과 관리, 사이버 방호와 국방협력 등 한반도를 둘러싼 현안 중심으로 논의한다. 또 회의 중간중간 참가국가 대표들간의 양자대화뿐만 아니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이 참가하는 동북아 소다자회의도 열린다. 회의 참가자들은 11일 폐회식을 마치고 판문점 등 분단현장 견학과 문화탐방도 예정돼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서울안보대화가 우리의 염원인 한반도 통일을 비롯한 국제 안보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국가 간 실질적 국방안보 협력 방안을 협의하는 '다자안보 대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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