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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대규모 집회로 사측에 맞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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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가 사측의 직장폐쇄 조치에 대규모 투쟁 집회로 맞섰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7일 오전 10시부터 광주광역시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2015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의 협상안과 직장 폐쇄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엔 이 회사 노조원고 금속노조 관계자를 포함해 3100여 명이 모였다. 충돌에 대비해 경찰 병력 1200여명도 공장 앞을 지켰다. 사측이 대형 버스를 이용해 노조의 정문 출입을 통제했지만 노조는 이를 뚫고 사내 운동장으로 진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측이 이 정도는 용인한 듯하다”며 “오늘 내 교섭은 어려워 보이는 분위기”라고 상황을 전했다.

사측은 지난 6일 오전 7시부터 광주·곡성·평택 공장에 대해 직장폐쇄 조치를 내렸다. 지난달 17일부터 21일에 걸친 노조의 최장기 전면 파업에 대해 최후의 카드를 빼든 것이다. 사측은 “노조의 전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이 940억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타이어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회사는 ‘대외 신용도’ 하락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엔 윤장현 광주 시장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긴급 협의회를 개최했다. 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제 금호타이어의 문제를 노사만의 문제가 아닌 광주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고 노사민정 그리고 관계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회사가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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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호타이어 노조원 3천여명이 광주공장 정문앞 운동장에서 사측의 직장폐쇄에 맞서 집회를 갖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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