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분뇨처리 안 된 하수 무단 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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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최근 3년간 분뇨 처리가 안 된 하수를 한강으로 무단 방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최봉홍 새누리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분뇨 연계 하수 처리장 3곳에서 한강에 30만여 t의 수질기준 초과 분뇨 하수를 무단으로 흘려 보냈다. 처리장별로는 서남 처리장이 14만1970t으로 가장 많았고, 중랑 11만6602t, 난지 4만9346t 등으로 월평균 1만264t 꼴이었다.

환경부는 2013년부터 총인처리시설이 설치 안 된 이들 하수처리장에 개선명령과 과태료 처분을 내리고 있다. 총인은 합성세제나 분뇨에 많이 포함된 성분으로 녹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 의원은 “서울시 3개 하수처리장의 총인시설이 완공되는 2019년까지 한강에 분뇨 하수가 유입될 우려가 있다”며 “수질 오염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전국 분뇨 연계 하수처리장에서 수질기준 초과로 적발된 건수는 2012년 30건에서 2013년 28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44건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전남이 각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12건), 전북(10건), 강원(7건), 서울·경남(6건) 등이 뒤를 이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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