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도 두타에 면세점 추진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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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열되는 면세점 사업 경쟁에서 두산그룹도 출사표를 던졌다. ㈜두산은 면세점 사업 진출을 위해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연말에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3곳)과 부산(1곳)의 면세점 운영 특허권을 얻기 위해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두산은 현재 서울에 면세점 특허를 보유한 SK(워커힐)과 롯데(소공점ㆍ롯데월드점) 등과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면세점을 설치하겠다”며 “두타 쇼핑몰은 그대로 유지한 채 다른 층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두타에 면세점이 들어서면 동대문 지역 관광과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 측은 “동대문 지역은 관광ㆍ쇼핑ㆍ교통 인프라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선호도 등을 고려할 때 면세점 입지로서 최적”이라며 “주변 상인과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경제 발전 방안 등을 폭넓게 검토하면서 사업 전략을 세우는 중”이라고 밝혔다. 두타 쇼핑몰은 현재 운영 16년째를 맞고 있으며 매년 700만 명의 외국인 찾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일본 도쿄는 시부야ㆍ롯본기ㆍ신주쿠 등 차별화한 3~4개 관광 허브가 일정한 두리를 두고 비슷한 규모로 형성돼 있는 반면 우리는 서울 명동에 한정돼 있다”며 “동대문 지역의 관광 인프라 도약을 위해 면세점 입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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