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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 풀며 수학·과학 개념 숙지, 논리적 답변 연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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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과학고 원서접수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최종 관문인 ‘소집면접’까지 남은 기간은 두 달 남짓. 절대평가제 도입으로 내신 변별력이 거의 사라져 면접비중이 한층 높아졌다. 지원자들은 목표 학교의 면접 특징과 내신 반영 기간 등을 꼼꼼히 따져 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 당락의 분수령인 소집 면접의 핵심과 필수 준비 사항들을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 고진용 수석연구원과 함께 짚어봤다.

목표가 동일한 학생들과 팀을 짜 특정 주제에 대한 실험을 하거나 토론을 하면 융합형 문제를 해결하고 입시 준비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과학고 소집면접은 지원자 한 명을 면접관 2~3명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접 시간은 15~20분 정도다.

학업 역량 면접에선 지원자의 창의성, 문제 해결력을 확인하기 위한 수학·과학 문제가 출제된다. 수학에서는 격자점을 활용한 선이나 도형 관련 문제가 자주 출제된다. 기출문제를 풀며 수학·과학 개념을 다시 한번 숙지하고 해법에 필요한 다양한 조건을 꼼꼼히 정리해야 한다.

풀이 과정을 조리 있게 설명하는 연습도 필수다. 과학은 자연환경이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를 과학 원리로 설명하는 문제가 주를 이룬다. 각각의 개념과 원리가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심화 질문이 추가로 나올 수 있어 중학 범위 내 개념이라도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게 좋다.

갈등 관리 능력, 배려심 검증

인성면접에서는 활동에서 비협조적인 학생의 모습 등을 예로 들며 지원자의 갈등관리 능력과 배려심, 리더로서의 합리적인 해결 능력 등을 검증한다. 대전동신과학고, 강원과학고 등 5개 학교는 학업역량 면접과 인성면접을 2일에 걸쳐 진행한다.

 과학고에서도 융합형 문제 출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세종·한성과학고에 지원한 학생들은 융합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서울 지역 과학고는 올해부터 서울시교육청의 과학고 자기주도학습 전형 매뉴얼에 따라 소집면접에서 융합형(STEAM,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을 합친 형태) 문제만 출제한다. 융합형 문제를 잘 해결하려면 과목별 지식을 논리적으로 통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특정 단원이나 개념에 치우치지 말고 폭넓은 지식을 쌓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남은 기간 융합 문제 풀이는 물론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과학이슈』 『놀이공원에서 만난 뉴턴』 같은 책이나 과학 전문잡지 등을 읽으며 통합 사고력을 키우는 게 좋다.

고진용 수석연구원은 “수학·과학 어느 한 분야의 지식만으론 융합형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교과서에 나온 수학·과학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기본이고 여러 문제를 풀며 다양한 관점에서 답을 찾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 학교의 소집면접에선 자기소개서의 탐구활동을 활용한 개별 문항도 비중 있게 출제될 전망이다.

학교별 내신 반영 기간 달라

탐구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탐구 동기, 활동 과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 탐구 결과를 접목시킬 수 있는 과학 분야 등에 대한 질문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탐구활동 관련 질문은 지원자의 열정과 그동안 노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어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마다 내신반영 기간이 다르다는 점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과학고가 2단계에서 3학년 1학기까지의 수학·과학 성적을 반영한다. 하지만 서울 세종과학고·한성과학고, 인천 진산과학고·인천과학고, 경남과학고는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 포함한다.

 지난해 처음 적용된 내신 절대평가 영향으로 수학·과학 성적 우수자들이 대거 지원해 중간고사 준비도 신경 써야 한다. 면접을 잘 봤는데도 불합격하는 불상사를 막으려면 2학기에 치르는 수학·과학 시험에서 모두 만점을 받는 것이 좋다.

이혜진 객원기자 lee.hyejin0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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