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회장, 인도 총리 만나 뉴델리뭄바이 복합역사개발 사업 제안

중앙일보

입력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인도에서 백화점 같은 상업시설과 기차역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역사(驛舍)를 개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27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뉴델리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만나 뉴델리·뭄바이·첸나이 등지에서 복합역사 개발 사업을 할 것을 제안했다고 28일 밝혔다. 신 회장은 모디 총리와 면담하기 전에 직접 뉴델리 역, 니자무딘 역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모디 총리에게 "인도는 해마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유통업과 호텔, 대형복합단지 건설 등 롯데가 강점을 가진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롯데는 수원역에 복합쇼핑몰을 여는 등 국내에서도 철도를 중심으로 한 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최근 해외 복합상업단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첫 해외 복합단지 '롯데센터하노이'를 열었다. 호치민시에도 '에코스마트시티'를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연면적 57만㎡ 규모의 복합상업단지 '롯데월드 청두'를 짓고 있다.

신 회장의 산업 외교 행보도 활발하다. 지난 25일에는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를 쿠알라룸프르에서 만나 현지 사업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 지난달 온두라스의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는 부산창조경제센터를 직접 안내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