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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22개 시·군에 대표 향토음식거리 1곳씩 조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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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남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에는 200여m의 낙지음식거리가 있다. 갈비와 낙지를 넣고 시원하게 국물을 끓여낸 갈낙탕부터 새콤달콤한 낙지초무침, 매콤한 낙지볶음까지 다양한 낙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 20여 곳이 밀집해 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식도락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평일에는 500여 명, 주말에는 1000여 명까지 방문객들이 몰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남도가 22개 시·군마다 향토음식거리를 한 곳씩 조성하는 ‘1시·군 1남도음식거리’ 사업을 펼친다.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영암 낙지거리와 담양 죽순빌리지, 강진 오감누리타운, 함평 한우비빔밥거리 등을 모범사례 삼아 추진한다. 이들 음식점들은 외지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효자 역할을 한다.

 목포 민어거리와 여수 좌수영 음식문화거리 등 이미 각 지역마다 특정 요리를 제공하는 음식점들이 집단으로 형성돼 있어 이번 사업에도 쉽게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는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 26일 설명회를 열었다. 다음달부터는 현지 조사와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박홍근 전남도 음식문화계장은 “각 시·군에 특화된 음식거리가 자리잡게 되면 해당 지역을 넘어 인접 지역까지 관광객을 끌어오고 밀어주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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