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지역에 北 도발 움직임 포착…한반도 긴장 강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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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지역에 북한군의 확성기 타격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간인 오후 5시가 다가오며 한반도의 긴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22일 군 소식통은 확성기가 설치된 일부 지역에서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안으로 76.2㎜ 견인포(직사화기)를 배치했고, 후방지역 포병부대의 움직임도 분주하다고 밝혔다.

북한군 연대급에 배치된 76.2㎜ 견인포는 대북 확성기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군은 지난 20일 서북전선 포격 도발 때도 76.2㎜ 견인포를 발사했다. 당시에는 직접 타격이 아닌 군사분계선(MDL) 남쪽 비무장지대로 포탄 3발을 떨어뜨렸다. 76.2㎜ 견인포의 사거리는 12㎞ 정도로 북한지역에서 우리 측 확성기에 대한 조준 타격이 가능하다. 직사포이기 때문에 우리 군의 대포병레이더로는 원점에 대한 탐지도 쉽지 않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최고 경계태세는 물론 국지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북한군이 군사 도발을 감행할 경우 도발 원점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사격에 돌입할 예정이다. 도발원점에 대한 파악이 어려울 경우엔 피해상황 등을 고려해 미리 지정해 놓은 북한군 표적에 대한 대응사격을 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전면전이나 국지전을 위해 병력을 이동하는 등 특이 동향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감시 수단을 이용해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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